스티바에이 크림 2년 이상 7개 넘게 사용한 찐 후기

내가 썼던 스티바에이크림들.
언젠가는 후기를 남겨야지 하고 다 쓴 것들을 안 버리고 모아놨다.

처음에 몇개 썼던건 버렸으니 한 10개는 쓰지 않았을까 싶다.

4년 전에 쓰기 시작해서 2년 동안 사용했고 끊은지도 2년이 되어간다.

분명 쓰기 전에 2년 정도 꾸준히 쓰면 안 발라도 유지가 된다는 글을 보고 썼었는데...

요즘 이게 유투버나 블로그에서 엄청 효과 좋다고

떠오르는 걸 보며

나 이거 2년 넘게 써봤는데.... 오래 쓰면 효과 본다고? 기적의 연고? ㄴㄴ 그냥 약임.

말 그대로 간단히 말해서 쓸 때만 피부 좋다.

일주일 안 바르면 그냥 바로 원상복구.

 

 

 

근데 쓸 때는 대박이지.
깐 달걀 되지.
4번이나 끊으려고 하다가도 다시 뭐 올라오면 슬금슬금 바르고 있음..


부작용? 피부가 아쥬 아쥬 얇아지고 열이 조금만 오르거나 당황하거나 등등 온도가 올라가면 금방 빨개짐. 모르는 사람이 보면, 왜 그래? 왜 이렇게 얼굴이 빨개??

아 이건 그렇게 간단한 약이 아니야.
이 약을 쓰며 느낀 내 희로애락의 모든 걸 쓰고 싶다.
시간이 좀 걸릴 거 같아서 자꾸 미루고 있다..
빨리 이것의 진정한 후기를 올리고 싶다....
난 아는데...
모든 증상들을.....
궁금한 거 물어보시면 답하고 쓸 때 참고할게요.

<네이버 블로그에서 받았던 질문에 대한 답변>

 

Q1 : 흉터나 홍조가 좋아지나요?

RE : 제가 흉터 용도로는 생각을 안 하고 써서 잘 모르겠어요.

딱히 침착된 눈에 띄는 흉터는 없었거든요.
패인 흉터라던가 그런 건 안 없어져요. 볼 쪽에 작게 있는데 그대롭니다.
모공이 줄어들까 싶어서 썼는데 결론적으로 줄어들지 않아요.
쓰고 있는 도중에는 피지를 억제해주고 건조해서 얼굴이 팽팽? 땅겨지면서 모공이 줄어들어 보일 수 있지만(특히 화장했을 때) 끊고 나서 다시 돌아와요^^

 

홍조... 요?
제가 한 홍조! 하는데요.
홍조에 효과 없습니다.
바르면 얼굴이 깨끗해지고 밝아져 보이지만
조금만 덥거나 당황하거나 여드름을 짜거나 했을 때
더 빨개지거든요. 건조해서 그렇기도 하고.
저는 붉어지는 거 싫었지만 좁쌀여드름이랑 피부결 때문에 참고 바른 거예요.

Q2 : 혹시 기미에는 어떤가요? 좁쌀여드름도요~

Re : 기미에는 변화가 없었어요.
제가 처방받을 때 제일 약한 0.01을 달라고 했더니 의사 선생님이 그건 기미나 주름에는 효과가 있어도 여드름에는 좀 약할 거라고 0.025를 처방해 주셨어요.

근데 더 강한 걸 썼음에도ㅋㅋ 옅은 기미는 지금도 똑같이 있답니다.

좁쌀여드름에는 최고!!

대신 첨에 적응기간이 한 2~3주 정도 걸리는데 그 기간에는 진짜 짜증날 정도로 뭐가 많이 날 수도 있어요.

이게 명현현상인지 부작용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계속 바른다는 게 좀 무섭기도 했고요. 저는 그 기간이 지나고 나서 아주 달걀 같은 피부가 됐어요. 그렇지만 약 사용할 때뿐이라는...
그렇지만 생리기간의 여드름은 못 막더라고요ㅋㅋㄲㅋ

 

Q3 : 이 제품은 밤에만 사용하라고 하잖아요 그럼 정말 딱 자기 전에 발라야 할까요? 형광등 불빛에도 영향 있고 그 정도는 아니겠죠?ㅠㅠ

Re : 햇빛은.. 바르고 나서 햇빛에 노출되면 좋지 않아요.

저는 처음에는 밤에만 바르고 적응됐다 싶을 때부터는
집에만 있을 날에는 아침에도 발랐어요.

외출할 때는 안 바르고 선크림은 아침이 아닌 전날 저녁에 스티바를 발랐더라도 무조건!!! 발라야되요.

ㅋㅋ 형광등 불빛... 저도 그거 되게 신경 쓰여서 첨에는 집에 있을 때도 선크림 발랐답니다..
나중에는 그냥 귀찮아서 안 발랐어요. 문제없어요.

대신 사용하다가 보면 저는 주기적으로 얼굴이 어두워짐을 느꼈어요.
그때는 아 빛에 민감해서 타서 그런가 보다 생각하고 또 지나가요.

 

Q4 : 부작용은 어떤 게 있으셨나요?

Re :
1. 위에서 말씀드렸듯 2~3주간 여태 나지 않았던 울긋불긋한 좁쌀이나 여드름이 생길 수 있고 주변이 간지러울 수도 있어요. 여기서 명현현상이라고 믿고 바를지, 아니면 안 맞다고 생각하고 바를지를 결정하셔야 해요.

2. 어느 정도 적응했을 때 깐 달걀 피부가 되는 동시에 세안 후 극한의 건조함과 당김을 경험. 아마 이것 때문에 수분크림 바르고 파운데이션을 발랐을 때 얼굴이 팽팽해 보이고 깐 달걀처럼 보드랍게 보이는 거예요. 근데 화장했을 때에도 엄청 촉촉한 수분크림 아니면 엄청 당겨요. 특히 겨울에는.. 미치죠. 저는 파데를 바르는데 엄청 당김. 그러다가 웃으면 입가에 각질 일어나 있을 때도 있었어요ㅋㅋㅋㅜ.ㅜ

3. 피부가 얇아졌다는 걸 체감할 수 있어요.

4. 약한 자극이나 당황한 일이 생겼을 때 얼굴이 금방 빨개지고, 열이 오르거나, 기초 스킨, 로션을 바를 때 미친 듯이 따가움을 느낄 수 있어요. 이건 화장품의 알코올 성분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순하다는 걸 써도 마찬가지예요.

위의 현상은 맨날 그렇지는 않고, 주기적으로 찾아와요.
저는 2년 넘게 저것 때문에 끈을까말까 하다 결국 따가운 것 때문에 끊어버렸어요ㅜㅜ

 

Q5 : 스티바 에이 크림 끊고 나서 다시 많이 난다거나 그런 증상 있으신가요?

RE : ㅎㅎ네 다시 똑같이 나요~

적절히 오래 쓰면 여드름 안 난다는 소리를 보긴 했지만. 여드름의 원천적인 원인을 찾아서 제거하지 않는 이상 다시 나요.

끊은 이유 중 가장 큰 이유였죠. 2년 넘게 사진과 같이 7개 이상을 썼는데.... 아마 저거 이전에 다 쓰고 버린 것도 있으니까 아마 더 많이 썼겠죠.. 10개?...
이후에 끊으면 다시 나더라고요.

스티바는 피지를 억제하고 묵은 각질을 탈락시켜 여드름을 억. 제 하는 거지 원천적 원인인 피지선을 제거하거나 호르몬 같은걸 조절해주는 게 아니니까요.

바르는 동안 일시적으로 효과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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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후 다시 들어오니 이 글을 보러 오시는 저와 비슷한 처지의 분들이 많은 것 같네요.

제 포스팅 보니 스티바 바르지 말라는 것처럼 보이시죠?

그럼 어쩌라는 거냐고요?? 약 드세요. 약... 제발요.

저도 처음엔 먹는 약은 내성 생기거나 몸에 안 좋다고 생각해서 무조건 바르는 약을 선호하다 스티바를 발랐던 거였어요.
근데 참.. 무식한 사람이 신념을 가지면 무섭다고들 하죠. 딱 제가 그런 케이스였나 봐요.
스티바 끊고 보일 듯 말듯한 좁쌀들과 코나 이마, 볼 부분을 만지면 여드름도 아닌 피지 알갱이가 콕콕 박혀있고, 화장도 안되고..
1년을 고생했는데 피부과 약 의사가 먹으란 대로 다 먹으니 고생한 1년이 참 허무하게도 말끔히 사라졌어요.

딱딱한 피지 알갱이들도요.. 신기한 건 유지가 된다는 거예요. 약을 끊어도... 지금은 진짜 주변에서 신기하다고 할 정도네요....
아래 포스팅은 제가 스티바 끊고 다시 여드름이 나기 시작하다가 해결된 후기, 또는 저와 비슷한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말을 적었어요. 꼭 보시고 해결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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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이 지난 저의 스티바에이크림 글을 보러오시는 분들께..이 글 꼭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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