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꾸미기&다이소 꿀팁

다이소 옷수선 테이프로 옷 5벌 리폼 후기. 긴 소매를 반팔로, 나시 기장 줄이기.

볼딱지공주♡ 2022. 5. 6. 01:05

다이소에서 신기한 것을 봤다.
한창 재봉틀을 사고는 싶지만, 둘 곳이 없어서 다이소 미니 재봉틀을 살까 하는 마음으로 갔는데, 단종되었다고 한다.

대신에 발견한 다이소 옷수선 테이프.

엄청 얇은 실 뭉텅이 같은 것을 테이프처럼 돌돌 말아놨다. 이게 진짜 될까? 완전 의문을 품고 2천 원 밖에 안 하니까 그냥 사 와봤다.

테이프를 두고, 천 위에 젖은 수건을 올려고, 다리미로 다려주면 실 들이 녹아서 접착력을 발휘하는 제품이다.
이 테이프에 처음부터 접착력이 약간 있으면 편하겠지만, 물을 묻히고 열을 가해야 찐득해지는 특성을 가졌다.

고로, 처음 할 때는 좀 어렵다.

굳이 젖은 수건으로 어쩌고 할 필요 없이 핸디 스팀다리미로 하면 엄청 편하니까 참고하시길.
저렇게 접힌 부분이 다이소 옷수선테이프로 붙인 곳.
이건 잠옷 브라캡 부분을 만들려고 해 봤다.

간단한 걸 성공하고, 대충 감을 익혔더니, 가지고 있던 옷들 중 길이가 애매한 부위를 다 고쳐버리고 싶어졌다.

요것은 바로 전날 사온 원피스. 완전 새 옷이었는데 팔 부분 살랑살랑 레이스 부분이 팔을 더 두툼해 보이게 하는 것 같아서 자르고 싶었다.
그리고 성공!! 사진에서는 길이가 좀 이상해 보이지만, 입으면 전혀 이상하지 않다. 완전 성공적으로 줄였다.

마감은 이렇게.

두번접어서 붙여서 뒤집어도 절단면이 안 보이도록 했다.

그다음은 긴팔 원피스.
요곤 재질 자체는 얇아서 여름에 입어야 하는데, 팔이 긴팔이라 애매했던 옷이다.

긴팔을 잘라서 반팔로 만들어버렸다. 성공.
감쪽같다.

나시는 치마나 바지 안에 넣어 입어야 하는데, 기장이 길고, 재질 특성상 안에 넣으면 별로 안 예쁜 핏이 나온다.

그래서 이 나시도 계속 안 입고 처박아 뒀는데 꺼내서 길이만 잘랐다.
마감은 이렇게. 기장 줄이기 성공했다.ㅋㅋ

가지고 있던 흰색 나시들길이가 길어서 잘 안 입게 됐다.
딱 바지 위에 걸치는 길이로 잘랐다.

ㅎㅎ두 번 접어서 이렇게 깔끔하게 했다.


이 뷔스티에도 아랫부분이 일자가 아니라서 거슬렸다. 레이스도 떼고 싶었다.

레이스를 떼고, 아랫부분을 대충 일자선으로 만들었다. 이것도 옷수선테이프로 했다.

요롷게 감쪽같이 기장을 줄였다! 호홍.

다이소 옷수선 테이프의 사용 팁 하나 뿌리자면 위처럼 마감 부분이 만나는 곳 주변부터 시작하면 위치 맞추기 좋다.

  • 재봉틀과 달리 재봉 라인이 없어서 초보자가 간단히 깔끔하게 하기 좋다.
  • 재봉틀보다 공간 차지도 덜하고, 얇은 옷들은 대부분 잘 된다. 마이 같은 것은 안될 듯.
  • 요령을 입히면 생각보다 잘 쓰게 된다.
  • 무언가를 하고자 하는 집념이 있는 사람은 쉽게 할 듯.
  • 단, 귀차니즘들은 절대 못할 것 같다.
  • 친구도 이거 썼는데, 걔는 젖은 수건에 다리미로 밀었더니 너무 잘 뜯어졌다는 걸 보니, 스팀다리미를 추천한다.
  • 세탁해도 안풀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