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도전 지원사업 참여한 솔직 후기.
가면 무슨 프로그램을 이수하라는 것일까? 귀찮게 하겠지? 꼴랑 20만 원 받자고 귀찮은 거 하지 말자. 이런 생각이 들 거다.
지역마다 프로그램에 차이가 있다. 들어보니 다른 지역은 컴퓨터 관련 프로그램이 있는데도 있다고 했다.
청년 도전 지원사업 프로그램
광주광역시 기준
첫 번째 프로그램. 오리엔테이션
조를 3개 정도로 나눠서 퀴즈를 맞히거나 하는 오티를 진행했다. 그냥 한 10일 정도 볼 사람들이니 얼굴 익히는 시간? 이었던 것 같다.
두 번째 프로그램. 색채심리.
그림 그리는 시간.
색은 사람의 심리를 나타내 준다는 이론을 가지고, 현재 자신의 심리상태를 여러 가지 색의 색연필을 통해 그리는 수업이었다. 초등학생 이후로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그림 그려본 적이 언제였던가 싶으면서 힐링이 됐다.
세 번째 프로그램. 자기소개서 작성 요령. 화상수업.
공기업 인사담당자 또는 면접관으로 가시는 분과의 화상수업이었다. 매번 자기소개서 쓰라고 하면 눈앞이 캄캄. 이러이러한 부모님 밑에서 자라서~~~ 이런 뻔한 말을 늘어놓는 사람들에게 좋은 수업이다. 처음엔 화상수업이라길래 그냥 켜놓고 딴짓해야지~라는 마음도 살짝 들었지만, 막상 준비해오신 실제 합격자의 자기소개서 자료들, 잘못된 자기소개서의 예. 등등을 보면서 딴짓할 시간 없이 적기 바빴다. 그 후 공기업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일이 있었는데, 덕분에 어떻게 써야 할지 틀을 알게 돼서 약간 자신감이 생겼다.
제일 지루할 것이라고 느꼈던 수업이었는데 가장 유익한 시간이었다.
네 번째 프로그램. 모의면접.
면접관으로 많이 가시는 분이 오셔서 하는 수업.
자기소개서를 a4용지 반장 정도에 간단하게 쓰게 한 후, 돌아가면서 전부 다 면접을 봐주신다. 지원하는 기업이나, 회사도 쓰고, 거기에 맞춰서 질문을 해주시려고 한다. 큰 책상에 모두가 둘러앉아서 하기에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어차피 한 번 보고 말 사람들이다. 오히려 내가 준비하는 곳 외의 다른 기업에 대한 정보도 듣게 되고 신기했다.
다섯 번째 프로그램. 향기 테라피.
청년 도전 지원사업에 참여했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취준생이었다. 향기로 답답한 마음을 힐링하라는 의미의 시간이다. 아로마향 미스트를 만들어서 가져갈 수 있다. 만들기 귀찮냐고? nono 그냥 다 간단하게 준비되어 있고, 하라는 대로 섞어주기만 하면 된다.
여섯 번째 프로그램. 퍼스널 컬러.
본인에게 어울리는 퍼스널 컬러 진단시간. 자신의 피부색과 얼굴형, 이목구비에 따라 어울리는 색이 다른데 그걸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다. 요즘 한창 sns에서 유행하는데, 실제 받는 비용은 약 7~10만 원 정도가 든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간단하게라도 알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
마지막 프로그램. 화훼 시간.
마지막 시간은 간단하게 꽃다발을 만들어보는 시간인데, 평소 접해보지 않은 분야라서 굉장히 재미있었다. 왜 어른들이 꽃을 좋아하는지 알게 되었던 시간. 힐링 프로그램이었다.
총 10개~11개의 프로그램이었는데, 기억이 잘 안 나서 빼먹었다. 아마 현재의 스트레스 정도와, 진로탐색 시간이 있었던 것 같다. 진로탐색 시간은 현재의 어떤 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그냥 하고 싶은 것을 적어봤는데, 직업으로 갖지 못하더라도 나중에 꼭 배워보리라는 의지가 생겼다.
2022 청년 도전 지원사업
광주광역시 기준
현재는 화훼 대신 유리공예가 들어있는 것 같다. 프로그램은 시기별로 변경되는 듯했다.
청년도전지원사업
어떤 이가 참여하는 것이 좋을까?
현재는 재학생도 지원이 가능해 보이지만, 이 프로그램은 취준 중 심적으로 힘들거나, 취준 기간이 길어져서 사회적 단절을 느끼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작은 활동으로 자신을 돌아보고, 성취감도 느낄 수 있다. 잠시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해주는 간단한 힐링 프로그램이다.
대학교 재학생들은 현재는 굳이 참여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 학교 수업만으로도 벅차고, 왔다 갔다 하는 시간과, 프로그램 이수를 위해 들이는 시간에 비해 20만 원은 그리 큰돈은 아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재학생들은 캠퍼스 생활로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이 그저 20만 원 받으려고 그냥 듣는 하찮은 것이라고 느껴질 수 있다. 시간 아깝다는 생각이 들 수 있어서 추천하지 않는다. 졸업하고, 취업준비 할 때, 진짜 필요할 때 해도 늦지 않다.